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하 건보공단)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치매’로 인한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료기관을 이용한 진료인원은 2006년 10만5000명에서 2011년 31만2000명으로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4.3%라고 발표했다. 이와 같이 치매 환자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치매에 대한 한의약의 우수한 치료효과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광역시 서구(구청장 김종식)에서는 최근 중풍과 치매의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해 운영한 한방중풍(치매)예방교실이 뜨거운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부터 11월8일까지 매주 목요일 9회에 걸쳐 한의학적 관점에서 중풍·치매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 생활습관과 식이요법을 알려주는 강연을 진행했으며, 참석자들이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한중풍학회가 ‘치매에 대한 이해와 한방치료의 유효성’을 주제로 개최한 봄 연수강좌에서는 안택원 대전대학교 사상체질의학과 교수가 열다한소탕 가감방의 치매치료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시마다 유카타 일본 도야마대학 교수는 일본의 치매 치료 가이드라인에 등록돼 있는 조등산, 억간산, 귀비탕 등의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 논문들을 발표하기도 해, 치매에 대한 한의약의 치료효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건보공단은 내년 7월 치매특별등급(가칭) 도입을 앞두고 지난달 25일 건보공단 지하 강당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 치매특별등급(가칭) 도입방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대상자 확대, 서비스 내용 명확화, 기존 제도와의 역할 구분 및 정립 등 치매특별등급 도입과 관련된 여러 의견이 제시됐다.
김지영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회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보장성 확대의 일환으로 치매특별등급 도입이 진행되고 있는데, 서비스의 종류 및 품질 확대는 도외시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란 우려를 나타냈다.
또 송미숙 한국방문간호사회 회장은 “요양보호사가 인지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계획하고 있는데, 과연 요양보호사가 이런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 재고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진수 대한노인회 선임이사는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매년 25만명씩 증가하고 있고 치매유병률은 10%로, 매년 25만명씩 치매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치매특별등급 대상자를 보다 확대하는 것이 좋겠다”며 “노인의 행복을 위해 국가에서 보다 폭넓은 치매 관리를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종철 경기광역치매관리지원센터 센터장은 “내년 7월부터 시작해야 한다면, 교재, 매뉴얼 등을 작업해서 적극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며 “현실적으로 필요한 요소들을 파악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문식 보건복지부 요양보험제도과장은 “오늘 발표내용은 시범사업 모형에 해당하는 것이고, 정부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오늘 제시된 의견을 충분히 검토,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요양보호사의 활동수준이 어느 정도까지인지 고려해서 프로그램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며 “요양보호사가 교육을 받은 후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수준과 내용의 범위 설정, 교육시간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